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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物事)

오쇠동에서 비행기...

난 여행을 좋아한다. 하지만 좋아한다고 무조건 여행 갈순없잖은가...
특히 비행기 타고 떠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내가 왜 비행기를 좋아하게 되었는지...어렸을때부터 비행기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어릴적부터 좋아했던것은 구름이었다. 나이들어서도 구름에 대한 나의 마음은 변치 않았다. 
밑에서 보는 구름...언제인지 모르지만 위에서도 보고 싶어졌던것 같다...

비행기를 처음 탔을때...무슨 생각했을까? 바로 구름 위에서의 내 모습을 상상해 보았겠지...
근데 처음 탄 비행기는 이륙하자 마자 밤이었다. 또 세월이 흘러 이젠 여유있게 비행기를 탈때가 온것이다. 
처음 탄 비행기도 아니지만...그렇다고 촐랑대며 탈 나이도 아닌...그냥 어정쩡한 뭐 그런...
이륙하기 무섭게 창문을 통해 바라본다...와~~~~~~~~~~~~~~~넘 이뻐...
그래 바로 이거야...
말이 필요없다...난 한동안 말없이..아니 옆에서 말거는것이 너무 귀에 거슬렸다... 

누군가 음악 감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자...근데 말걸면 기분 좋은가? 바로 그 기분이다...
그냥 나 스스로 몽환적으로 빠져 들고 있었다...쉿...조용...그리고 그냥 보자~~~

비행기를 탈때 마다 난 셔터질을 마구 해댄다...이것도 이쁘고 저것도 이쁘다...
본 궤도에 오르면 나 또한 본궤도에 오른다...식사를 하고 맥주 한잔하며...창밖을 뚜러지게  바라본다. 
예전 보단 능숙한 자세로...



그래서 찾아가는 곳이 오쇠동이다.

이 곳에 오면 내가 좋아하는 구름 위를 나는 놈들을 실컷 볼 수 있다. 구름 때문에 이젠 이놈들이 좋아진 것이다. 

대리 만족이 아니다. 저 하늘을 날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내 속이 시원해진다. 그리고 느껴본다...왜 그토록 인간이 하늘을 날고 싶어했는지...

이해가 간다.


철조망에 걸린 비닐 조차 어울려 보인다. 찍기전에는 거슬렸는데 찍고 나니 또 다른 상징성을 가질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비록 찢겨진 비닐이지만..



착륙하는 모습이 저 멀리 보이는 붉은 기운과 잘 어울리는 듯하다. 



날아올라 힘차게!

아니지 지금은 착륙하러 들어오는 비행기지...사뿐하게 내려 앉아라...하하

바로 밑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 들뜨게 하는구나 좋다!



마치 거미줄에 걸린 한마리의 생물체처럼 보인다. 




비디오로 담아보았다. 포커스 잘 맞진 않았지만 느낌만은 전해질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내 생각이지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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