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점심은 우거지탕과 비냉입니다. 영등포구 당산동

오늘은 평소에 가던 식당에 가지 않고 회사 근처에 있는 갈비탕집에 갔습니다.

며칠전 제물포에서 먹었던 갈비탕 때문에 여기선 도저히 비싸서 사먹을 수 없을것 같습니다. ㅎㅎ

갈비탕집이나 냉면집들은 반찬들이 참 단촐합니다. 뭐 아무것도 없어요. 김치와 깎두기...무한리필 되는 ...

그래도 빛깔하나는 먹음직 스러워 다행이네요. 

김치국물과 깎두기 국물은 쳐다보는 즉시 침이 흐르는 묘한 기운이 흐릅니다. ㅎㅎㅎ

요즘 김치들은 예전처럼 짜지 않아서 심심하면 그냥 먹기도 합니다만...

참 지난번 일본에 갔을때 희한한 광경을 봤지요. 1인분에 만원가까이 되는 김치요리를 먹는 사람들 봤는데...아무것도 없어요. 

그냥 김치만 나온 요리더군요. 그거 쳐다보고 너무 기가막혔는데...아마도 일본사람 입맛에 맞춰서 샐러드처럼 먹게 만든 요리인듯합니다. 

냉면이 나왔습니다. 제법 비싸네요. 요거 하나가 7000원...음!

방송에 냉면 가격에 대해 나온적이 있었는데... 적정한 가격은 어느 정도일까요? 

가위를 따로 주지 않고 내려 놓기 무섭게 저렇게 배를 갈라놓고 갔네요.

위에 있는 고명을 애써 가위로 떨어뜨리고...ㅋㅋㅋ

그럴봐에야 고명을 쌓지 말고 주변에 뿌리고 오지...아마도 일단 보여 주는게 핵심인듯 합니다. 

딱 1초봤습니다. 

저렇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니 확실히 식감이 떨어지네요. 마누라가 저한테 그리 구박하는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하긴 마누라의 잔소리가 없었다면 아마도 저런 부분이 눈에 안보엿을지도 모르죠...좋게 말하면 깔끔해진거고 나쁘게 말하면 까탈스러워 진것이고...

맛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사소한 부분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우거지탕...

예전엔 참 많이 먹었는데...오랜만에 먹었더니 아주 좋았습니다. 속이 풀어지는 느낌...

아~ 이 느낌 정말 한국사람들만 느낄수 있는것 일까요? 외국인이 먹으면 어떤 맛을 느낄까?

제 주변에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장소를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종류가 뭐가 있을까? 하고...근데 겹쳐지는 메뉴가 너무 많아요.

그 겹쳐지는 메뉴중 이 집이 더 맛있잖아...이렇게 생각을 하며 가는것 같네요.  많은 메뉴들이 등장해서 점심시간 행복한 고민을 할수 있는 날은 

올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