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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風景)

신촌 봉원사 그리고 안산 야경

오랜만에 찾은 봉원사, 겨울이라 집에만 웅크리기 뭐해서 오후 4시쯤 어슬렁 어슬렁 여기까지 오게 됐다.

기왕 온거 산 정상까지 가보고 야경까지 담아보자는 생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봉원사가 있는 산이름이 안산이다. 

신촌에서 살면서 그리 오래 살았지만 안산에서 야경을 바라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무척이나 궁금했다. 



벌써 해가 뉘엿뉘엿 기울기 시작하며 빠른 발걸음을 재촉했다.



층계에 비쳐지는 붉은 기운이 너무나 좋다. 이 기운으로 올라가는 기분이 들어 발걸음도 훨가벼워졌다.



산 속에서 바라본 모습 ...캬 멋지지 않은가? ㅎㅎㅎ 자화자찬...



드디어 정상 부근...내가 올라왔던 봉원사의 이정표가 보인다. 450미터 밖엔 안된다. 한 20분정도 걸린듯...무척이나 낮은 산이다.

하지만 올레길처럼 다양한 코스가 존재하고 길이 잘 관리되어 남녀노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산이다. 일부 구간은 휠체어도 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



이런식으로 잘 다듬어져 있어 산 주위를 돌수 있게 해놨다. 



아~ 이제 생각났다. 옛날에는 봉원사에서 올라오면 바로 이 운동자리와 약수터가 연결되었었는데...코스를 바꿔서 첨엔 어딘지 몰랐다. 

정말 많이 변했다. 오른쪽 뒤에 공중목욕탕이 있었는데...아마도 지금도 있을듯...

시간이 없어 볼수 없었다.




약수 한잔 마시고...고고!!!



그래도 시간은 절묘하게 잘 맞춘듯...



산중턱에 있는 얼굴처럼 생긴 바위...

망원렌즈로 찍었더니 바로 앞에서 찍은 사진 같네...ㅎㅎ



우~~~멋진데...중간중간에 큰빌딩들이 있어 대략 위치가 어딘지를 가르쳐준다. 이래서 랜드마크가 필요하구나...



영원한 랜드마크 남산...

내가 올라온 길과 왼쪽은 서대문의 무악재쪽...오른쪽은 서대문의 신촌쪽...



산의 배를 갈라 들어선 아파트들이네...ㅎㅎㅎ



망원렌즈의 재미가 이런거 아니겠나...



사진 잘찍는 사람들은 이 시간때를 가장 좋은 때라고 하는데...난 아닌가보다...찍을때마다 느끼지만 탁한 느낌이 들어...

실력의 문제같지가 않아...슬슬 연장 탓하기? 뭐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지만...그런면도 없잖아 있는 듯...



차라리 이렇게 확 어두어지는게 낫지...내 눈엔 이게 이뻐...ㅎㅎ



소니로 담는것이 조금은 아쉽지만...지금까지 야경은 모두 니콘으로만 담았는데 며칠전 병원 보내느라...

이걸 핑계로 다시 오면 되지...ㅎㅎ


신촌근처에서 이런 야경을 볼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너무 이쁘다. 항상 말하지만 우리나라 야경도 볼만하다. 

단지 좀 야경을 계획화하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하산할때 깜깜하고 무섭고 힘들어 죽는줄...15분만에 내려온것 같음...뛰어서 내려왔으니...왜? 무서워서...ㅋㅋㅋ 아무도 없는 산속을 혼자 어떻게 걸어...

다음에 갈때는 누굴 데리고 가야지...



그냥 떠나기 아쉬워...한컷...찍다보니 하늘에 별이...



햐~~~신기하다. 서울에서 별을 이렇게 볼수 있다니...별일이네...

맑아진걸까? 아님 겨울철이라 별들하고 가까워져서 일까? 알순없지만 별을 보니 좋다...

마누라가 보채지만 않으면 별의 궤적도 담고 싶은데...할수없이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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