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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솜씨(腕前)/오늘의 요리(料理)

남은 밥 활용해서 전으로 해먹기 -저녁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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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라면 한번씩은 고민하게 되는것이 남은 밥에 대한 고민이죠...ㅎㅎ 전 주부도 아닌데 고민하게 만드는 마누라가 현명한 사람일까요? 아님

미운 사람일까요? 참고로 저는 요리를 무척이나 싫어한답니다. 그래도 설거지는 반드시 제가 합니다. 이정도면 착한 남편 아닐까요? ㅋㅋ

 

오늘은 남은 밥을 활용하여 만들어 먹은 밥전? 뜨아~~

이 내용으로 포스팅 해보겠습니나. 근데 블로그에 포스팅하기 위해 사진을 찍다보니 조금씩 요리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네요...ㅎㅎ

블로그가 과연 절 요리사로 만들어줄까요? 각설하고...

 

 

 

저렇게 밀가루와 함께 계란을 넣어 줍니다. 건축으로 말하면 시멘트 같은거죠...저것들이 내용물을 한대 뭉치게 해주어 모양을 만들어주니까요...



마누라도 저도 생굴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래서 생굴로 반은 먹고 반은 전 재료로 넣기로 했습니다.


 

무식하다고 해야할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어마어마한 파를 준비하네요. 저 파 다먹고 뽀뽀나 할까나?


 

무자비하게 잘라내는 저 손을 보고 조금은 무서운 생각이 들더군요. 칼질하는 여자들...무서워...

어찌보면 남자들이 더 겁이 많은 듯...남자들 칼질하라고 하면 깔짝깔짝대잖아요..손 벨까봐...ㅋㅋㅋ

물론 요령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지만...



쟈쨘 냉장고에 있던 남은 밥입니다. 냉장고에 있어서 그랬는지 너무 사이좋게 딱! 붙어있어 이놈들 헤어지게 하는데 애좀 먹었습니다.


 

저 속으로 이놈들을 잔인하게 밀어넣고 진이기고 있습니다.


 

얼마나 해야하는지...팔아파 죽는줄...

아무래도 힘쓰는것은 남편이 해야하겠지요?


 

본격적인 파전의 재료 시작이네요. 먹기 좋게 잘라놓은 각종 채소들...

저것들이 좀 있음 제 배로 들어갑니다.



제 배로 들어가려면 엄격한 훈련과정을 거친 후 다듬어져서 들어가게 돼죠...



오~ 제법 모양을 갖추는데요...맛진놈들...ㅋㅋㅋ


 

음식사진은 찍을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어려워요...어떻게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특히 조명이 여간 어려운게 아니네요.


 

무조건 밝은렌즈로 찍어야 할것 같아 점팔로 찍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앞으로는 생각을 하며 찍어야 할듯 하네요.

이 왕 사진 찍는거 말이죠...



재밌는게 마누라가 만드는 요리의 재료들중 상당수가 제가 싫어하는 음식들입니다.

밥에 있는 콩! 그리고 왠만한 모든 채소 게다가 토마토까지...


 

 

ㅋㅋㅋ 이것만 좋아해요...너무나...

편식이 심한가요? 싫다는거죠... 안먹으면 죽음입니다. ㅎㅎ


 

그냥 먹어도 될법한데 저렇게 파를 뿌려놓으니 확실히 보는 즐거움과 함께 식감도 더 크게 느껴지는 기분입니다.


 

오늘의 하일라이트 오비맥주...

국산맥주로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오비..

예전 중학교 선생님이 커서 어른이 되면 꼭 오비맥주를 먹으라고 했습니다. 왜?

오비만이 국산홉을 쓴다고 해서...그래서 착실하게 먹어오다 보니 자연스레 오비만 찾게 되었지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야구도 오비...

야구장가서 오비이겨라 하면 나이 먹은 티를 낸다고 하죠...

요즘 누가 오비베어스라고 그러냐고 하면서...

그래도 어쩌겠어요. 전 두산보다는 오비라는 말이 더 정겹고 즐거워지는데...


 

마누라도 애주가라 맥주잔까지 얼려놓은 치밀함을 보이네요.

내가 이렇게 독한 여자하고 산답니다.



마지막까지 저놈의 파들은 안올라가는 곳이 없네요. 토마토 위까지 점령했습니다.

무서운 놈들...꿈에 파가 나올까 이젠 겁이나네요.



드뎌 한잔 따르고 저녁만찬이 시작되었습니다.  ㅎㅎㅎ



저녁에 식사와 함께 맥주한잔은 순간이나마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을 떠나 어딘가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행복감이 팍팍팍 밀려오지요.